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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물인터뷰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300인 이상 선도 기업 유치, 큰 축은 나노산업단지”
김서윤 기자  |  ttjj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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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5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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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덕목은 물의 흐름과 같다)”
인생을 살아가는 최상의 방법은 물처럼 사는 것으로,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흐르는 물, 그 물의 진리를 배우라는 것인데,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 (민선 6기)의 좌우명이다. 박일호 시장에 대한 첫 인상은 노자(老子)가 ‘도덕경(道德經)’에서 역설한 물과 같았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 유연하게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도 마침내 바다에 도달하는 물과 고시와 행정관료, 청와대를 거쳐 어릴 적 꿈, 고향의 수장에 오른 그의 삶은 너무도 닮아 있었다. 박일호 시장은 선거 때부터 “공무원들이 시민을 하늘 같이 모시면, 저도 공무원을 하늘 같이 모시겠다”며 친절과 화합의 행정을 강조해 왔다. 지난 20일에는 교보생명보험과 업무교류 협약을 맺고, 시민 감동의 행정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고 했습니다.”(박일호 시장 언 중) 박 시장은 이제 시민과 합심해 밀양시를 영남의 중심 도시를 넘어 동아시아의 중심도시란 바다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열린 행복도시, 힘찬 미래도시 밀양’ 이라는 시정구호 아래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감동하는 시대를 열어가는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을 만났다. 

시장님이 강조한 시민 모두가 만족하고 감동하는 친절과 화합의 행정이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기업의 CS 기본정신과 서비스 기법을 적극적으로 배워 행정에 접목시켜 한층 더 친절한 행정서비스로 밀양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밀양의 미래를 위해 시민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시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열린 시장으로 일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셔 '밀양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밀양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겠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발전을 위해 약속한 공약은 임기 중 반드시 지키고 민선 제6기 출범을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밀양발전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그의 ‘뉴 밀양프로젝트’는 새로운 도시로 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자하는 시민을 위한 약속이다.)
 
취임 후 역점 추진과제는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 살리기이다.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해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로 만들고 부가가치가 높은 대ㆍ중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300인 이상의 선도 기업을 유치가 필요하다. 그동안 추진해 온 나노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로 조기 지정과 대기업 등 핵심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 첨단도시로 만들 각오이다. 이와 함께 농업경쟁력 강화로 부자 농촌을 만들기, 육감만족 찾아오는 문화관광의 도시 조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별화된 교육사업 시행, 더불어 잘 사는 ‘구구팔팔 장수 복지 밀양’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

   
 
지방 선거 때부터 300인 이상 선도 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강조하셨는데, 특별한 이유는

10인 이하 기업이나 2-30명에 그치는 기업들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않지만, 300인 이상 선도 기업은 1,2차 기업들이 딸려 온다. 이처럼 파급 효과가 큰 300인 이상 기업을 유치하면 젊은 층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새로운 기반이 생기게 될 것이다. 밀양시의 강점은 교통의 요충지라는 것이다. 부산과 창원, 대구, 여기에 포항까지 포함하면 한 시간 거리에 천삼백만명의 시장이 있다. 다른 지역은 다 차서 뻗어 나갈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밀양이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지가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낮아 300인 이상 선도 기업들에겐 새로운 사업 부지가 될 것이다.

(박일호 시장은 1990년 제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환경부 기획예산담당관실, 예산 계장, 인사계장, 자원순환국 자원재활용과 과장, 청와대 부이사관,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지냈다.)

자원 재활용 행정에 미흡한 것이 많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을 지내셨는데, 300인 선도 기업에 이런 내용을 담아 유치해 본다면 어떤가
요즘 대기업도 원가 절감을 위해 재활용을 많이 한다. 자원 재활용을 하는 선도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원 순환 사업도 중요한 사업이다. 환경부가 폐기물을 폐기처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하고 순환하는 프로젝트도 많이 한다.우선은 선도 300인 기업을 목표로 하면서, 그 중에서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기업 유치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300인 선도 기업 유치를 위해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분야는
큰 축은 ‘나노’가 될 것이다. 그 동안 추진해 온 나노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로 조기 지정과 대기업 등 핵심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 첨단 도시로 만들 각오이다. 독특한 것보다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밀양은 나의 고향이다. 침체된 경제와 갈수록 심화되는 인구 감소를 극복해야 한다. 또한 지역 개발은 당연히 지역의 자연환경을 베이스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밀양의 자연을 잘 가꾸고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지를 오랜 환경부 행정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군수(밀양은 1989년 시 승격)의 꿈을 키웠다고 하는데
동명중학교 3학년 때인 1977년 개교기념일에 축사를 위해 당시 밀양군수가 학교를 방문했는데 많은 분들이 축사를 했지만 유독 당시 군수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축사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너무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밀양군수는 당시 제가 알고 있는 가장 큰 세상의 사람이었다. 군수가 되면 한 지역의 수장으로 신중한 고찰과 결정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 벅찬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날 이후 저의 꿈은 항상 밀양의 최고 관리인 군수가 되는 것이었다. 40여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공부하고, 사회에서 직업을 통해 지식과 정보, 경험을 축적하는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린 시절 그의 꿈이었던 밀양군수, 그것을 향했다. 그래서 목표를 향하는 동안 많은 시련과 고난도 있었지만 결국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어릴적 꿈의 실현을 위해 한발한발 전진했고, 고시에 합격했을 때 기분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밀양 군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고시에 합격했을 때는 이제는 무엇인가 해 볼 수 있다는 기쁨과 4전 5기 도전 끝에 합격이라 감격이 더 컸다. 연수 후 지방자치의 실시가 예정돼 있지 않았다면 당연히 내무부로 지원해 밀양군수가 되는 길을 택했겠지만, 지자체장은 이미 선출직으로 바뀐 후였기에 훗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중앙부처에서 보다 폭넓은 경험을 쌓기 위해 환경부를 선택했다. 환경부와 청와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경험을 쌓아가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했다. 탄탄대로가 보장된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민간 기업인 김앤장 법률 사무소로 전직하고, 정치에 입문한 것도 어릴 적 꿈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서였다.

   
 
지방자치로 인해 밀양 시장은 행정가라기보다 정치가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는데, 행정과 정치의 조화는 어떤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는가
저 역시 행정가에서 정치가로 변신했다. 행정을 다 익히고 그 바탕으로 다시 정치인이 되기 위한 과정만 놓고 보면 행정과 정치는 분명 다르다. 그러나, 행정과 정치의 기본적인 바탕은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행정은 법을 중심으로 집행해서 목적을 달성한다면, 정치는 법과 행정을 넘나들면서 잘못 된 일이면 법을 바꾸면서까지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정치는 시민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시민들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치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면에서 행정보다 더 역동적이다. 이에 비해 행정은 말이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예산을 집행할 수는 없다. 법의 목적에, 행정의 목적에 맞는 일을 집행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0여년 행정부 근무와 청와대, 국내 최고의 로펌 경력 등을 통해 민간과 행정, 그리고 정치의 세 가지 바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 최고 로펌에서 글로벌 기업이 어떤 원리를 가지고 돌아가는가를 행정가의 시각으로 체득했다. 청와대에서 인사를 담당하는 최고의 부서에 근무한 것도 엄청난 힘이 됐다. 또한 저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 잘 다가갈 수 있다. 조금 덜 권위적으로 소탈하게 다가설 수 있는 것도 나의 강점이다.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이다. 저와 공무원들이 시민을 모시고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 선거 기간 중에 시민들에게 한 약속이 있다. 공무원들이 시민을 하늘 같이 모신다면 시장인 제가 공무원들을 하늘 같이 모시겠다. 밀양시 공무원이 시민의 공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직자의 자세변화를 유도하고 공정한 인사질서 확립과 능력위주의 인사행정을 펼치겠다.

그래서인지 취임 직후부터 ‘열린 시장, 친 시민 행보’를 활발한데
오직 시민 모두가 행복한 밀양의 미래를 위해 시민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다. 시민들의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시민과 만남의 날’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다.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행정에 반영하는 것은 민선 자치단체장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민선 6기 밀양시정을 펼쳐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힘든 때는 언제였나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 특별히 말하자면 고시를 치를 때였고, 출마를 결심할 때 등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어려웠던 것 같다. 선택을 하고 난 후 일을 진행해 나갈 때는 오히려 어렵지 않았다. 정치 입문을 선택할 때도  당선이 불확실하다는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저의 마음속의 밀양과 밀양시민들의 마음속에 있는 밀양이 다르지 않고, 밀양을 사랑하고 밀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박일호’의 마음이 진실하다면 밀양시민들이 저를 선택해 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그만두고, 인생의 클라이맥스인 50대를 다 바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그리고 삶의 최종 목표와 만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마지막 열정을 고향 발전을 불태우기 위해 고향 밀양을 선택했고 그런 저의 진심을 시민들이 알아주셨다.  제 인생에서 ‘절차탁마’는 모두 밀양을 위한 것이었다.
   
어릴 적 자란 밀양과 시장으로 다시 돌아 온 밀양은 어떤 것이 다른가?
사실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인구가 줄었고,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지만 농업을 바탕으로 하는 것은 큰 변화가 없다. 이제 밀양은 변화의 시점에 와 있고, 그 발전을 위해 시장으로써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제가 뛰어 놀던 남천과 천왕산, 가지산, 영남루 등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밀양의 산수경관을 이제는 저만의 추억이 아는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밀양은 1,000미터 이상의 산을 7개나 가지고 있는데 에코 투어 개념의 여러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

육감만족 찾아오는 문화관광 도시와 ‘9988(구구팔팔)’ 장수 복지가 프로젝트의 핵심인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이 문화와 관광이다. 밀양의 모든 곳에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영남의 알프스인 가지산과 재약산 등 명산을 활용해 밀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자연 속에서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장기 체류 형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고, 밀양의 소중한 자산인 아리랑의 발전과 함께 밀양아리랑 대축제를 볼거리로 가꾸어 나갈 복안이다.  ‘구구팔팔’은 99세까지 건강하고 팔팔하게 사는 것을 뜻하는데 결국 시민모두가 행복한 밀양, 건강한 밀양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될 것이다.

도농복합도시인 밀양은 더욱 그렇다. 노령화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으며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구구팔팔’의 핵심이다. 이와 함께 밀양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국 최고의 청정 농산물 가공품을 생산하는 ‘밀양로하스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농산물 판매센터 설치 등으로 2차, 3차 산업과 연결해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는 것이다.

좌우명이 있다면?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부터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덕목은 물의 흐름과 같다)”라는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구절이 와 닿는다. 시민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순리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은 유연해서 어느 상황에서나 본질이 변치 않고 순응하면서 낮은 곳으로 흐르다가 마침내 도달하는 곳은 드넓은 바다이다. 또한 물은 남의 더러움을 씻어주면서 남을 더럽힐 줄 모른다. 그래서 노자는 물이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하기를 좋아하기에 도에 가깝다고 한 것 같다.

존경하는 인물,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는
사명대사가 태어난 곳이 밀양이다. 밀양에 와서 사명대사의 행적을 보면 일본에 잡혀 갔던 조선 포로를 구출해 오는 등 대단한 일을 하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요즘 한국 영화의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는 ‘명랑’에서 이순신 장군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저는 사명대사의 역할도 컸다고 생각한다. 사명대사를 존경하고 그 분의 업적을 알리는 것에 노력하고 싶다. 스포츠의 경우 좋아하지만 잘하는 편은 아니다. 어릴 적에는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할 만큼 야구를 좋아했다. 밀양에 좋은 산이 많아 요즘 등산이 많이 다니고 있다.

밀양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밀양을 소통과 화합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 또 여유롭고 넉넉하고 웃음이 가득 찬, 시민 모두가 행복한 밀양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 저와 시민이 합심 노력해 영남의 중심도시를 넘어 동아시아의 중심도시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

   
▲‘밥 사주는 공무원 컨설턴트’ 김태진 氏
‘밥 사주는 공무원 컨설턴트’ 김태진 氏
“밀양 오는 기업의 세무 민원,
원스톱으로 해결해 드립니다”


경남 밀양시청 세무과에 근무하는 김태진 씨는 이 지역 기업인과 법무사들 사이에서 ‘밥 사주는 공무원 컨설턴트’로 유명하다. 20여 년 동안 세무 행정을 담당해 오면서  축적된 노하우로 민원인, 특히 기업의 불편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면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대접까지 해 주는 바람에 붙은 별명이다. 김씨는 요즈음 박일호 밀양시장이 주창한 ‘300인 이상 선도기업’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다음은 밀양시청 세무과에서 가진 그와의 일문 일답.
 

지방 공무원으로써 자부심이 크신데
저는 밀양에서 태어나서 20여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했다. 20여년 가까이 세무 업무를 보았기 때문에 전문 지식과 노하우가 쌓였다. 상담하러 오시는 시민 여러분의 눈빛만 봐도 무슨 일 때문에 오셨는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미리 전화로 충분히 내용을 숙지한 후 기업의 세무 관련 민원 업무를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요즘은 실명제로 업무를 하다 보니 제 이름을 기억했다가 식사를 권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마음만 감사하게 받고 있다.

300인 이상 선도기업 유치로 바쁘신데, 어떤 식으로 기업을 돕는가
기업 유치 과정에서 감면할 수 있는 부분은 감면하도록 도와 주고, 기업들이 몰라서 많이 내는 세금을 세무공무원들이 찾아내서 도와주고 있다. 큰 기업체의 경우 분기별로 공무원과 1대 1로 민원 사항을 청취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지방 실정에 맞게 지원하고 있다. 일종의 컨설턴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제 소관은 아니지만, 등기 업무의 경우에는 직접 법무사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일을 진행했었다. 법무사에 등기업무를 위탁하면 3-50만원의 비용이 든다. 법무사들에겐 미안하지만 그 동안 익힌 등기하는 방법과 노하우로 대서, 대필은 못 해도 안내는 해준다. 세무 일 뿐만 아니라 등기 업무까지 마치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 또 홈페이지에도 친절 공무원으로 올려 줄 때가 있다. 이럴 때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다보면 기업 직원들이 너무 고마워하고 미안해한다. 최근 큰 혜택을 본 기업으로 삼영중공업이란 곳이 있는데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너무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어서 아예 구내식당에 모셔서 제가 밥을 샀다. 식사 제의는 고맙지만 공무원으로써 어려운 자리라.. 이제는 다른 업무로 오셨다가 잠깐 들르는 분들도 있어 차를 함께 마시곤 한다.
 
행정 업무의 일선에서 생각하는 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은
지방세는 안내 책자를 나눠 주고 세무지도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실무 행정 노하우를 인테넷 등으로 알려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알기 쉬운 지방세’나 ‘월별 납부 지방세’ 등 책자를 배부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업을 찾아가서 ‘지방세 설명회’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300인 이상 기업을 유치할 때 앞서 말했듯 1대1 배치 서비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치를 위한 지방 공무원의 자세는

행정업무나 단순한 민원 해결의 차원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밀양시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일즈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외지 기업인의 입장에서 비생산적이거나 과도한 규제가 없고 각종 혜택이 많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밀양시의 지난해 지방세와 세외 수입은 641억원으로 재정 자립도가 13.5%에 불과하다. 300인 이상 선도 기업 하나가 들어오면 일년에 1억 5천에서 2억여‘원의 세수가 예상된다.
다행히 밀양시는 부채가 20억’여원에 불과하다. 100여개를 유치하면 세수만 해도 30%이상 증가하고, 다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국내뿐 아니라 유수의 해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세무 행정을 포함한 종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지원해 나간다면, 밀양시의 재정 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뿐 아니라 밀양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본다.

   
▲삼영중공업 전인태 차장
밀양에 창업한 삼영 중공업
“밀양은 기업하기 좋은 곳”

삼영중공업(회장 이종환)은 2009년 4월 경남 밀양시 청도면 구기리에 설립된 종합 기계 공장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자본금 4백억원, 연매출 2백억 여원의 중견기업으로 대형 선박용 디젤 엔진 실린더 라이너를 생산하여 국내외 대형선사에 공급하고 있다. 다음은 삼영중공업 회의실에서 총무팀 전인태 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남 밀양에 창업하면서 받은 혜택은
밀양시 공무원의 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적극성이 좋았다. 창업 기업으로 들어와 처음에 취득세를 감면 받았고, 4,5년 전 쯤 재산세도 50%감면 받았다. 자본금 규모가 있다 보니 인허가를 받기 위한 부지 매입, 건축 등기, 등록세, 취득세 등을 창업기업으로 감면 받았다. 여러 복잡한 일들을 처리할 때 담당 공무원의 도움을 많이 받아 일을 순조롭게 처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지역에서 창업 기업에게 주는 혜택을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공장이 많은 지역을 가면 ‘닳고 닳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면들이 있다. 그런데 밀양은 가능하면 (기업에게) 도움을 주려했다. 아무리 법이 있어도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 업무를 보는 사람의 판단에 따라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위법은 아니다. 그 판단이 기업에게 무척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기업을 위해 배려해 줬다.

담당 공무원에게 고맙다는 식사대접을 하려고 해서 본인(공무원)이 밥을 샀다고 들었는데?
담당 공무원이 정말 애를 많이 써줬다.(웃음) 지금 매출액이 200억원 정도지만 앞으로 몇 천억대를 내다보고 시작한 사업이다. 그렇다보니 사정이 힘들어도 자본금을 키워왔다. 아마 소규모 기업과 대규모 기업의 세금관련 업무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꺼번에 업무가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땅 만평을 모집하려면 몇 천평씩 나눠서 일을 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등기 시점이 다를 수 있다. 이런 저런 업무가 많아 담당 공무원이 고생을 많이 했다.
세금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인허가, 건축허가 관련 등 업무처리도 다른 시.군 보다 두배는 빨랐다. 이런 부분들이 기업에 도움이 되고자하는 공무원의 의지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이다. 밀양시에 오면서 공무원들의 업무 방식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있다.

다른 기업에게 밀양시에 올 것을 권하고 싶은가
박일호 시장님이 취임하면서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기업의 애로 사항을 많이 신경 쓴다.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진 듯 하다. 전담 직원에 관한 전화도 몇 번 받았다. 이런 것들이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고무적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 정도의 시스템을 보지 못했다. 기업을 유치하고자하는 시장의 의지가 상당히 강해 보이기 때문에 밀양에 올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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