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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생활체육측 직원 3명, 3개월째 급여 중단대한체육회 “상위단체에서 개입할 수는 없는 문제” 방관?
은윤지 인턴기자  |  koreaprt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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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31  0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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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이승완)가 “생활체육 죽이기에 들어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대한태권도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는 대한민국대한태권도협회로 정식 통합됐다. 두 단체의 통합에 앞서 KTA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일)와 연합회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덕)은 대의원과 임원을 동수로 선임하는 것과 사무국을 통합함에 있어 연합회측 직원 3명(사무처장, 과장, 직원)을 고용승계 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이에 따라 연합회측 직원들은 6월 중순경부터 KTA 사무국에서 합동근무를 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는 대의원 및 임원 동수, 직원 고용승계 등 동등한 조건을 원칙으로 통합을 이뤘지만, 통합 3개월만에 연합회측 직원들에게 급여 미지급이라는 인사불이익을 주고 있어 통합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용승계란? 기존의 직급과 호봉, 연봉 등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KTA는 연합회측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위원장 김우규)를 개최해 이들의 직급과 호봉, 연봉 등을 조정하려 했다. KTA측은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와 대한태권도협회의 인사, 보수, 연봉, 직제 등의 규정이 달라 이를 맞추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통해 연합회측 직원들의 연봉계약을 체결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합회측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KTA 인사위원회에서 호봉을 낮춰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연합회 김종운 사무처장의 경우 기존 1급 16호봉으로 고용승계됐다. 하지만 KTA 인사위원회는 급여체계를 이유로 들어 1급 4호봉에 계약할 것을 통보했다. 10여년째 과장으로 근무한 인원에게도 인사위원회는 기존 호봉을 인정하지 않고 신임 과장 호봉으로 계약을 맺으려 했다. 인사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판단한 이들은 KTA가 제시한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호봉을 낮추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이의 신청을 제기한 것.

이 과정에서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KTA는 계약 미실시를 이유로 김 처장을 비롯한 연합회측 직원 3명에게 6, 7, 8월분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김 처장은 “내 문제가 외부로 불거져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이 싫어 그냥 내부적으로 처리할 시간을 주기 위해 이의 신청을 접수하고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며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우리 연합회측 직원들도 3개월째 급여를 못받고 있어 생활이 어렵다. 생존권이 위협받을 위기”라고 토로했다. 또 “지금까지 그냥 KTA에서 잘 처리해주기만 기대하면서 있어왔는데 당장 직원들이 생활이 안되다보니 안에서만 문제를 해결 주기만을 바라고 있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빠른 시일내로 해결이 안되면...”라고 법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대한체육회는 KTA의 일방적인 연합회측 계약체결에 “상위단체에서 개입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어왔다. 다만 “급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부 보존하도록 되어 있는데 직원들이 계약 미실시를 이유로 3개월동안이나 급여를 지급받지 못했다면 노동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해 해결할 사안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연합회측 직원들에게만 인사불이익이 발생하자 연합회를 대표하는 임원들은 “생활체육을 죽이려는 처사”라면서 “통합에 필요할 때는 동등한 대우로 동등하게 지내자고 해놓고, 이제 통합하니까 필요없다는 듯이 내팽겨 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회측 인사인 KTA 김경덕 상임부회장은 “3개월 동안 급여를 안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왜 연합회측 직원들만 가지고 그러느냐? 인사위원회도 연합회 임원을 고려해 반반으로 구성한 것고 아니고 상임부회장으로 내가 있는데 인사위원장도 다른 사람한테 맡겼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물어봐라. 통합원칙이 무엇인지? 통합을 할 때 직원들 문제도 각 단체에서 하던 것처럼 그대로 승계하기로 전부 합의한 상태”라고 날을 세웠다.

KTA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개월째 급여를 중단한 것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연합회측 한 임원은 “급여를 받는 사람들은 한달만 급여가 밀려도 생활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A는 3개월씩이나 급여수급자들에게 급여를 주지 않았다”면서 “연합회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최저생계비도 없이 3개월을 버틴 직원들이 더 대단하다. 자신들은 하루만 급여가 밀려도 난리치면서 생활체육이라고 눈치 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협회측 한 부회장은 “(이승완)회장이 인사와 관련해 이의신청이 제기됐는데 올림픽을 다녀온다는 이유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있다보니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직원들에게 급여가 지급되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 협회 꼴이 말이 아니다.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통합협회의 체계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냥 저렇게 알아서 돌아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놔두고 있으니 문제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다. 인사위원장의 면모만 보더라도 다 나온다. 딱 누구편만 들을 것 같지 않느냐? 저런 인사위원회에서는 당연히 연합회측 직원들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1급 직원이 하나 늘어 눈엣 가시처럼 생각할텐데 이 참에 연합회측 직원들을 전부 내보내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연합회측 직원들은 3개월의 급여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참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TA가 자신들의 연봉계약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 등에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미다. 대한체육회 역시 급여 미지급 문제는 자신들이 관여할 사안이 아닌 노동위원회에 신고할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KTA 급여 미지급 사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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