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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사 윤종규 회장 연임 찬반설문 둘러싼 공방전 심화
최지수 기자  |  jisoo5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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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23: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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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KB노협 박홍배 위원장>

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7개 계열사 노조의 협의체인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을 위해 사측이 조합원 설문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KB노협은 12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서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위해 조합원 설문조사를 조작한 의혹이 포착됐다"며 "사내 익명게시판 마저 국정원 댓글부대 같은 여론 조작팀을 운영한 의혹마저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5∼6일 조합원을 상대로 윤 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에서 마감 직전인 6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17개 인터넷연결기기식별번호(IP)를 통해 4200여건에 달하는 중복 응답이 이뤄졌고, 그 중 99.6%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찬성했다고 노협 쪽은 주장하고 있다.

   
<국회와 금융권을 출입하는 최지수 기자MC>

또 사측이 특정 부서 직원들을 동원해 사내 익명게시판에 윤 회장을 옹호하고 노조를 폄하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작에 참여한 일부 직원들의 실토로 그 실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협 쪽에서 파악한 조작 게시글 수는 20여건 정도다.

KB노협은 조만간 윤 회장에 대해 업무방해죄 및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며 "윤 회장은 지금이라도 본인의 연임 포기를 선언하고, KB금융그룹의 원활한 승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백의종군할 것을 표명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금융그룹측은 "노조원 찬반투표에 사측의 개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진실 규명을 위해 노사 공동조사를 노조에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동조사 결과 노조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관련된 문제점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내 익명 게시판에 여론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핫이슈 토론방은 익명으로 자유롭게 직원간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토론공간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찬성 또는 반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며 "여론 조작팀 운영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KB금융은 지난 8일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23명인 후보군을 7명으로 압축했다. 확대위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고 3인 내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KB노협은 13일 오후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을 업무방해죄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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