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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재산 추적자 안원구, ‘다스 주식 매입 국민운동’ 펼친다매입 대상은 사망한 MB처남 유족이 상속세로 납부한 기재부 소유 지분 20%
채고은 기자  |  choisj@ily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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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8  21: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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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은닉 재산 추적과 함께 다스의 실 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다스 주식을 국민들이 돈을 모아서 매입하자"고 제안했다. 안 전 청장은 9월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1주년 특집 공개방송에서 다스 주식 국민 매입 운동에 대해 제안하며 "방안을 마련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청장은 주식을 매입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게 되면, 다스의 실소유주에 대한 실체 접근이 용이해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매입 운동 대상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이라는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씨가 사망한 뒤 김씨 유족이 상속세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납부해 기획재정부의 소유가 된 다스 지분 20%이다.

   
▲ 안원구 전 대구지방 국세청장이 9월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1주년 특집 공개방송에 출연해 "다스 주식 매입 국민운동“을 제안했다.

표적수사로 ‘잃어버린 8년’, 최근 출간한 저서 통해 국세청 개혁 촉구

이에 앞서 노컷뉴스는 2007년 대선 당시 최대 쟁점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투자자문회사 실소유 논란’ 당시 이 전 대통령에게 약 50억원이 입금됐다는 자료가 있었는데도 이를 누락한 채 검찰이 ‘김경준씨와 이 전 대통령 간 거래 내역이 없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9월 12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수사보고 [은행 입·출금 2000만원 이상 거래 명세 첨부보고](첨부보고)’ 자료를 입수해 2001년 2월 28일에 김경준의 LKe뱅크에서 이 전 대통령의 개인 계좌(외환은행)로 49억 9999만 5000원을 송금한 기록이 나타나 있다고 전했다.

2001년 김경준 측에서 MB 개인 계좌로 50억여원 송금한 검찰 수사자료 입수해 폭로

2007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해 12월 5일 검찰은 ‘BBK 사건’ 중간수사발표에서 “BBK는 김씨가 1999년 4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해외에 단독 설립한 이후 e캐피털에서 30억원을 투자받은 뒤 2001년 1월까지 지분 98.4%을 모두 매입한 1인 회사”라고 밝혔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BBK실소유주 여부를 판단하는데 핵심 자료는 김씨 측이 제시한 한글로 된 이면계약서였다. 2000년 2월 21일로 표기된 이면계약서에는 ‘김씨가 이 전 대통령 소유의 BBK주식 61만주(100%)를 49억 9999만 5000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매수인은 ‘LKe뱅크 대표이사 김경준’이며, 매도인에는 ‘이명박’의 이름이 있다. 개인 이명박이 법인 LKe뱅크에 BBK의 주식을 팔았다는 내용이다. 계약서 내용대로라면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였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셈이다.

   
▲ 안원구 전 청장이 오마이뉴스와 함께 출판한 ‘국세청은 정의로운가’를 저자 인터뷰 직후 받은 본지 최지수 기자MC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 전 청장의 저서는 주진우 기자의 ‘이명박 추격기’와 함께 이 분야 1,2위 판매고를 다투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50억원대의 주식을 매매하는 중요 계약서에 이 전 대통령의 서명도 없고 간인도 되어 있지 않은 등 형식면에서 매우 허술하다며 이면계약서가 가짜로 작성됐다는데 무게를 뒀다. 또 이면계약서에 적힌 날짜인 2000년 2월 21일에 BBK의 주식은 e캐피털이 60만주(99.99%), 김경준이 1만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BBK주식을 보유했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봤다. 노컷뉴스는 이에 대해 “당시 검찰의 고의적인 누락을 의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B 측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난 사안” 전언

그러나 검찰 BBK 수사팀은 이에 대해 "49억원이 BBK주식 매입 대금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BBK 사건 수사 당시 검사가 김경준씨에게 이면계약서가 사실이면 왜 49억여원을 이 전 대통령에게 지급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단지 이를 간과(overlook)했다는 말만 하고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거부했다”면서 “49억원이나 되는 큰돈의 지급을 간과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 희귀한 계약금액 때문에 이면계약서에 적힌 날짜보다 1년 이상 뒤의 어느 시점에 소급 작성된 사실이 당시 확인됐다”면서 “김경준씨가 다른 자금거래를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BBK 주식 거래에 끼워 맞춰 사후에 조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노컷뉴스는 이 전 대통령 측과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난 사안이다”, “지금에 와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얻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도곡동 땅 발언으로 2년 철장행 안원구 전 청장, MB 저격수로 변신

최순실 재산 추적과 함께 MB의 다스 주식 국민주 매입운동에 나선 안원구 전 청장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 이명박과 박근혜 간 대선 경선이 치열하던 때 대구의 국세청장을 맡고 있었으며, 차기 국세청장으로 거론되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는 대구국세청장을 지내던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문제의 '도곡동 땅'과 관련한 중요한 문건을 목격하게 된다.

   
▲ 최순실 재산 추적에 나섰던 안원구 전 청장, 안민석 의원, 노승일, 주진우 기자

안 전 청장은 "대구 국세청 조사팀이 포스코 건설의 세무조사를 벌이던 중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으로 돼있던 문건을 발견했다"며 "당시에 이미 그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소문이 돌던 때다. 그런 와중에 이런 문건을 발견하자 조사팀 전원이 내 방에 들어와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후에 그는 MB 집권 시기에 실제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증거를 봤다"고 발언했다가 2년 간 감옥신세를 진다.

안 전 청장은 또 청와대 민정비서실과 정책실에서 7년 가까이를 보내 청와대 내부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안민석 의원과 노승일, 주진우 기자 등과 함께 독일로 건너가 최순실의 재산을 추적하면서 최순실 재산 추적자로 불리우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소위 BBK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까지 거친 사건이지만, 재판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혐의가 나온다면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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