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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전통 뒤섞인 대한민국 성매매 현주소 - ‘티켓걸’부터 ‘트윗걸’까지 애니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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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2.24  14: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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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한민국의 성매매 지도는 ‘최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져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서 ‘최첨단’은 트위터를 통한 리얼 성매매 속보의 실시간 전파고 ‘전통’은 아직도 남아있는 지방의 티켓다방 등이다. 한국 사회의 성매매 스펙트럼이 이토록 넓은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성매매가 뿌리 깊다는 얘기이자 다른 편에서 보면 그 변화의 속도가 시시각각 빨라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부가 함께 변할 수 없으니 앞서 있는 것들부터 변하기 시작하고 그러다보니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이다.

정작 이러한 상황 속에서 즐거운(?) 사람들은 성매매 남성들이다. 마치 ‘만찬’과도 같은 그 다양한 성매매의 신천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움들은 대다수 건전하게 살아가는 남성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네 골목까지 폰팅과 키스방 전단지가 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성매매에서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지고 있는 이상한 나라, 2010년 대한민국의 밤을 '쇼셜커머스NO.1사이트' 헤이맨라이프(www.heymanlife.com)의 협조를 받아 취재했다.

IT 업종에 근무하는 직장남성 백 아무개 씨(31).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애인도 없는 상태이다 보니 자유롭게 성매매를 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업종이 IT다 보니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에도 발빠른 기민함을 보여주고 있고 인터넷에 떠다니는 기행기들은 거의 다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그에게는 또 하나의 아주 독특한 ‘취향’이란 것이 있다. 다름 아닌 가끔씩은 첨단이 아닌 구수한 ‘전통의 방법’으로 성매매를 한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직도 지방에 남아서 성매매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티켓다방이다. 그는 가끔씩 출장을 가기 때문에 저녁때는 성매매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럴 때 그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이라는 첨단 디지털 기기를 모두 꺼둔 채, 모텔의 전화기로 인근의 다방에 전화를 걸어 커피를 주문한다. 그리고 아가씨가 오면 갑자기 마치 시골사람이라도 된 듯 구수한 말투로 성매매를 제안하고 결국 그녀와의 ‘짜릿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 하지만 현실에서의 그는 IT라는 직종에 걸맞게 성격도 급하고 말도 빠른 편이다. 각종 IT기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 같은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백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최첨단이라고 해도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최첨단도 거기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최첨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과거의 방법들, 투박하고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방법이 ‘첨단’이 된다. IT 업종에 종사하다보니 어느 순간 과거의 것이 오히려 첨단이 되는 기현상을 느꼈다. 어쨌든 여자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티켓다방의 프로세스가 묘하게 끌렸다. 컴퓨터도 필요 없고 ‘나를 슈퍼맨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스마트폰도 의미가 없는, 오로지 옛날 방식의 전화기로 아가씨를 부르고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고 은근슬쩍 티켓을 끊으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척 재미있고 신기했다. 나의 이런 모습을 아는 아주 가까운 친구들은 나를 ‘기인’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취향이 만족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 같다.”

사실 백 씨의 이 같은 취향은 그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한국 사회의 넓은 유흥 스펙트럼 안에서 그런 서비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실제 우리나라에는 각종 성매매가 지나칠 정도로 다양화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한 각종 음란정보의 유출과 성매매다. 트위터는 이미 가장 리얼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매체가 되었다. 키스방을 운영하는 트위터러는 ‘오늘 출근하는 매니저 아가씨’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내고 있고,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역시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통해 정부에 차단되지 않는 신규 주소를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역할대행’을 빙자한 개별적인 오프라인 성매매는 점점 더 활개를 치고 있으며, 대딸방, 이발소 등의 전형적인 유사성행위 업소도 여전히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이발소 역시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이발소는 40~50대의 퇴물(?) 성매매 여성이 남성들의 값싼 욕정을 만족시켜주는 업소로 상징됐었다. 하지만 최근 조선족 성매매 여성이 몰려오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20대의 싱싱한 여성들로 대체되고 있으며 소위 ‘쭈걱이’로 불리는 남성 자위기구대신, 그녀들과의 직접적인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과거의 성매매 업소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추면서 부활하는 현상은 오로지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자칭 ‘화류계 전문가’라고 부르는 김성열 씨는 이러한 현상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성매매 욕구로 해석한다.

“자본주의 시장 질서에는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은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는 사실이다. 성매매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성매매 형태가 사라지지가 않고 새로운 형태로 변화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것을 찾는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수요라는 샘물이 있는 한 결코 마를 수 없는 것이 바로 성매매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발소의 부활은 한국 사회에서 성매매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이라는 면에 있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직도 여전히 ‘길거리 성매매 여성’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영등포 일대의 공장거리 인근에는 여전히 밤이 깊어 가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여성들이 길거리를 서성인다. 모두 길가는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권하는 여성들이다. 대부분 공장지대 뒤편에 있는 허름한 여관으로 유인해 성매매를 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70~80년대 성매매가 ‘디지털 강국’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현상들은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들의 폭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곧 인터넷을 거의 모르는 50대 이상의 공사판 현장 아저씨들에서부터 깔끔하게 양복을 입은 화이트칼라 남성들까지 성매매 욕구에서만큼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길거리의 여성에게서, 혹은 여관바리라는 과거의 전통적인 성매매 방식을 선택하고 있으며, 반대로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사람은 또한 자신에게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남성들이 신분과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성매매에 대한 노골적인 욕구를 드러낼 수 있는 배경에는 우리 사회가 성매매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무척 관대하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한 달에 2~3번 정도는 성욕해결을 위해서 성매매를 한다는 직장이 이 아무개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경찰에서 집중적인 단속을 하고 그것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다고 하더라도 며칠만 있으면 또다시 상황은 예전과 똑같아진다. 잠시 문을 닫았던 업소들이 다시 문을 열고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던 아가씨들도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다. 보란 듯이 영업을 해도 단속은 계속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어떤 사람이 성매매를 두려워하겠는가. 오히려 두려워하는 사람을 두고 ‘겁 많은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설사 두려워도 두렵다고 말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성매매가 뿌리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정부에서 지하경제의 숨통을 끊지 않기 위해 방치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설득을 얻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음모론’에 대한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대처 의지가 현실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공|헤이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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