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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업소 ‘하드코어’ 등장 강남 룸살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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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2.09  21: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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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유흥문화 1번지라 할 수 있는 서울 강남의 밤풍경. 최근 룸살롱 대신 더 자극적이고 값싼 하드코어 업소가 밤문화를 이끌고 있다.
성매매법 피하면서 더 자극적으로 진화

‘밤의 문화’는 그 시대의 풍속도를 반영한다. 밤 문화라고 해서 단순히 먹고 마시고 쾌락을 즐기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어디서’ 먹고, ‘무엇을’ 마시고, ‘어떻게’ 즐기느냐 하는 것은 사회의 한 단면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부분이다. 직장인들의 또 다른 삶은 그래서 밤에 가장 극명하게 잘 나타난다.

'대한민국 유흥문화 1번지’ 서울 강남. 최근 ‘풍속탐험대’가 돌아본 강남의 밤은 확실히 바뀌고 있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기존의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이 ‘직격탄’을 맞고 쓰러진 그 자리에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덧 밤의 세계가 이른바 ‘하드코어’와 ‘퍼블릭’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 특히 ‘북창동’과 ‘용주골’을 한강 이남으로 옮겨놓은 듯한 ‘하드코어의 열풍’은 뜨겁기만 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하드코어가 강남을 점령했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하드코어’(Hardcore)는 포르노나 영화, 소설 등에서 ‘극도로 노골적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다. 유흥가에서는 옷을 벗은 채 강도 높은 쇼를 보여주는 행위 등을 가리켜 이렇게 부른다. 당초에는 이 같은 업소를 ‘북창동식’이라고 칭했으나, 강북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강남에서 ‘북창동식’이라는 표현 대신 신종 유행어로 ‘하드코어’를 즐겨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강남의 하드코어 업계 종사자들은 차별화된 용어를 쓰는 만큼 그 서비스 내용면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강조한다. 강남의 선릉, 신사동, 논현동 등에는 이미 수십 곳의 하드코어 업소가 집중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또한 그 전파력은 상당하다. 기존의 고급 룸살롱들도 서둘러서 이 같은 시스템을 모방하고 있는 모습이 실제 곳곳에서 확인됐다.

선릉역 인근에서 ‘하드코어’식 룸살롱 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하드코어를 북창동식과 동일하게 보면 절대 안된다”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 ‘강남 룸살롱’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보다 저렴하고 화끈한,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천박하지 않은 서비스를 첨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 강남은 일부 VIP들이 이용하는 최고급 룸살롱 몇 곳을 제외하면 모두 하드코어가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말처럼 저녁 9시가 넘어서면서 업소 주변은 직장인들의 발길이 서서히 잦아지기 시작했다. 업소 관계자들의 호객 행위와 흥정 소리가 마치 북창동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예전에 강남에서는 좀체 볼 수 없었던 밤 풍경. 이들의 손길은 업소 주변을 서성이던 취재진에게도 어김없이 다가왔다.

이들의 유혹은 간결하면서도 명료했다. ‘싸고 화끈하게 놀다 가라’는 것. 불경기와 성매매특별법 등으로, 주머니는 가벼워지고 잠재된 욕망은 더 커진 직장인들에게 솔깃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업소 관계자는 이렇게 외쳤다. “하드코어는 한마디로 ‘빠르게 싸게 화끈하게’다”라고.

강남을 찾는 직장인들의 반응도 하드코어 업소의 열풍을 반영해준다. 한 직장인은 “기왕 마실 거면 더 싸고 화끈한 게 최고 아닌가. 요즘에는 3~4시간 죽치고 앉아서 진탕 술을 먹는 것보다는 1~2시간 동안 빨리 마시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하드코어 업소 관계자는 집창촌의 폐지가 오히려 하드코어 업소들의 호황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룸살롱에 올 돈이 없는 사람들은 소주 한잔 걸치고 집창촌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해소했다. 하지만 룸살롱이 가격을 확 내리고 집창촌에 버금가는 쇼를 선보이자 이제 하드코어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업소는 술값 면에서 기존의 강남 룸살롱에 비해 ‘턱없이’ 저렴하다. 세 명이 기본적인 술과 안주를 시켰을 때 드는 비용은 55만원. 1인당 대략 18만원 정도면 해결된다. 물론 1시간 30분 동안의 짧은 술자리에 내는 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기존의 강남 룸살롱에 비하면 3분의 1~4분의 1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이 이런 곳을 찾는 직장인들의 반응이다.

업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근에는 하드코어식 업소들의 자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른바 단속 대상이 되는 ‘유사 성행위’의 위험한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경우도 많다. 취재진은 선릉역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의 한 동호회팀을 만났다. 이들은 소문난 밤 업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실제 술 문화를 체험하고 그 소감을 인터넷에 올려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 동호회의 한 관계자가 전하는 한 업소의 내부 풍경은 사뭇 자극적이다. 그에 따르면 손님들에 의해 ‘초이스’된 ‘나가요걸’들이 먼저 각자 ‘인사’에 들어가는데, 이때 옷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자신의 가슴과 은밀한 곳 등에 술을 흘러내리게 하는 방법 등으로 자신의 파트너에게 건넬 폭탄주를 제조한다는 것. 그리고 안주 역시 자신의 유두에 입맞추게 하거나 키스를 하는 식이라고 한다.

룸 안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쇼’ 역시 갈수록 기기묘묘한 신종 방식이 생겨난다고 한다. 동호회 관계자가 바로 직전에 체험한 것은 최근 강남에서 가장 유행하는 일명 ‘벌떼쇼’라고. 넓은 탁자 위에 손님 한 명씩을 눕히고 거기에 세 명의 나가요걸이 동시에 남성의 ‘각 부위’를 애무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아가씨들 몰래 사진도 찍었다”며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 사진을 취재진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기도 했다.

선릉역 인근 음식점에서 만난 30대 중반의 직장인 김아무개씨가 전하는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일반 룸살롱으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아가씨들이 막바지에 ‘최후의 서비스’라며 입에 가그린을 넣고 하는 오럴로 흥분시킨 후 손으로 뒤처리를 해주더라”라고 전했다. 실제 취재진이 접했던 일부 업소 관계자들 또한 이 같은 ‘서비스’를 한껏 자랑하기도 했다. 반면 S업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유사성행위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그렇게까지는 못하고 다만 편하게 술 마시고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고 있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드코어가 강남에서 급속히 번성하자 기존 룸살롱들 역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위 10% 수준의 미모를 가진 여성들만이 도우미로 나온다는 일명 ‘텐프로 업소’는 그 설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텐프로 업소를 약 2년간 운영하다 최근 하드코어 업소로 변신한 C업소의 업주는 “텐프로는 돈은 돈대로 비싸고 그렇다고 마음껏 욕망을 분출할 수도 없는 탓에 단골이 확실한 일부 업소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경쟁력을 잃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트렌드가 다 변하는데 밤문화라고 예외일 수 있겠느냐”며 “이 세계에서도 변화를 제때 읽어내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여전히 최고급 인테리어와 미모의 아가씨들로 무장한 강남 룸살롱이라는 알량한 자존심만 고집하는 업소들은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고 전했다. |제공|헤이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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