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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까지 진출 해외 매춘관광 신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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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2.09  22: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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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여자는 많다? 향락 패키지 ‘이륙’

대기업과 금융권에 이어 지난 7월2일부터 3백인 이상 근로 사업장과 공공기관들까지 주 5일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이제 대한민국의 생활권도 본격적인 주 5일근무제 체제에 돌입했다. 한편에서는 여가 및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이 늘어났다고 반기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풍요 속의 빈곤’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 5일근무제의 본격적인 시행은 유흥과 성풍속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해외 섹스관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 과거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일변도였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남성들뿐 아니라 여성들도 이와 비슷한 류의 관광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주 5일근무제 도입 이후 바뀌고 있는 ‘섹스관광’ 신 풍속도를 취재했다.

지난 6월 초. 한 대형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이색적인 내용의 ‘해외 섹스 관광’을 홍보하는 글이 올라왔다. ‘방콕/파타야 6일’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언뜻 보기에는 일반 여행사에서 올린 평이한 홍보성 글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본격적인 ‘섹스관광’을 홍보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아가씨 차지(2차)는 10만원입니다’, ‘특급호텔 1인 1실이라 값이 조금 올랐습니다’ 등의 문구가 바로 그것.

일반적으로 패키지 여행을 할 경우 특급호텔에는 2인이 투숙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이곳에서는 또 다른 ‘동반자’를 상정한 듯 1인 1실을 프로그램화해놓은 것이다. 부산 국제공항에서 출발, 총 5박6일 일정의 코스로 잡혀 있다.

이 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낮에는 많은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는 것. 전날 저녁의 음주와 ‘2차’로 인한 피로 때문에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기자는 광고 글에 적혀 있는 문의전화로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수화기 너머의 상대방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누군가 내 전화번호를 도용한 것 같다”는 부인으로 일관하다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기자는 인터넷에 뜬 광고성 글을 한 여행사 직원에게 보여주면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문의해봤다. 여행사 직원은 “전형적인 섹스관광이다. 특히 주 5일근무제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것에 관심을 갖는 군소 여행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대단위 여행객들이 별로 없는 군소 단위의 여행사들로서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섹스 관광’에 대한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불법이기 때문에 ‘대놓고’ 광고를 할 수는 없지만 ‘입에서 입을 타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그룹 단위의 남성들이 군소 여행사들에게 오히려 이러한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때 동남아시아에서 여행가이드를 하다가 현재는 여행업계에 종사하는 P씨는 “특히 태국 등 전통적으로 섹스 관광국가로 알려진 곳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에게 그런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행사들도 대놓고 하지는 않지만 일부 향락상품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주 5일근무 여파로 인해 해외 섹스 관광이 물밑에서 ‘용틀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취재결과 현재의 섹스관광 풍속도 또한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그 대상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것.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까지 포괄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의 경우 1박2일 일정의 전형적인 섹스 관광상품이 ‘출시’되면서 많은 이들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증언이다.

모 공공기관의 중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H씨의 경우 “요즘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에는 발에 차이는 것이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며 “7월 초부터 중국 룸살롱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H씨의 경우 접대 때문에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룸살롱을 드나들 뿐만 아니라 중국어에도 능통해 비교적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때로 공항에서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여행객들을 보면 즉석에서 ‘향락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프리랜서 여행가이드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이 룸살롱과 계약을 맺어 손님 한 명당 얼마의 돈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족이나 조선족뿐만 아니라 중국 남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묘족까지 매춘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묘족은 풍습이 조선족과 비슷해 한국인들과 어울리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자영업자 J씨는 “룸에서 만난 아가씨가 자신을 묘족이라고 소개해서 놀랐다”며 “조선족들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종족’을 만난다는 점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도 최근 새로운 섹스 관광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7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 비행에도 불구하고 구소련에 속해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미모를 자랑한다는 러시아 여성들의 혈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남성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고.

원래 우즈베키스탄은 1~2년 전부터 골프 관광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갈수록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골프 이외의 ‘또다른 욕구’가 생기다 보니 그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외형적으로는 이슬람국가이기 때문에 매춘을 엄격하게 금지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철저한 단속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섹스 코리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현재 수도 타슈켄트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술집이 15~20개 정도 성업중이라고 한다.

필리핀의 경우 이색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차 필리핀에 자주가는 자영업자인 K씨는 “필리핀의 작은 도시 A에서는 일명 ‘비키니 바’가 신종 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적은 돈으로 모든 남성들이 왕이 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고 말했다.

비키니 바는 외형적으로는 그저 길거리에 있는 ‘로드 하우스 카페’ 정도로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수십 명의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은 채 서로 수다를 떨고 앉아있다가도 남성들이 들어오면 일제히 눈길을 보내고, 채 10분도 되지 않아 몇 명의 여성들이 노골적으로 옆 자리에 앉으며 함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혹여 눈이 맞아 소위 ‘2차’라도 가게 되면 그녀들은 일반 노동자들의 한달치 월급에 맞먹는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남성들에게 ‘필사의 프러포즈’를 하려고 애를 쓴다고 한다. 이곳에서 밤새 술을 먹고 놀아도 약 10달러, 2차를 간다고 하더라도 20달러 정도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에 ‘섹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기존의 섹스 관광 지형도가 변하기 시작하면서 신종 관광지가 급부상하기 시작하자 태국 등 전통적으로 섹스 관광에 강세를 보여온 국가에서는 또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가지고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자는 한때 태국에서 특별한 섹스관광을 기획했으며 현재도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L씨를 인터넷 메신저로 연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1년 전쯤 구체적인 프로그램까지 짰지만 실행을 하진 못했다”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주 5일근무제가 도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머리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태국 섹스 관광 풍속도를 보다 자세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음성적으로 보다 ‘강력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른바 ‘2 대 1, 혹은 3 대 1’로 하룻밤을 보내거나 때론 트랜스젠더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새로운 풍속으로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했다. L씨는 “이런 업종에 종사하는 현지인들 스스로 점점 변태적으로 변하고 있는 외국 관광객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확인된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해외 원정 섹스 관광이 남성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여행사의 권유에 의해, 혹은 여성 여행객들의 자발적인 요구에 의해서 현재 서서히 이러한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모 일간신문에서 편집기자로 근무하는 N씨(여)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친구들과 여름 휴가를 맞춰서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알아보던 중 한 여행사로부터 ‘호스트바와 나이트 패키지가 있는데 그걸로 해보는 것이 어떠한가’라는 제의를 받았다는 것.

N씨는 “여자들끼리 간다고 했더니 대뜸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을 보면 많은 여성들이 이미 경험해봤다는 것 아니냐”며 “솔직히 호기심은 들었지만 선뜻 따라나서기에는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성들의 섹스 관광은 예전에는 일부 특정 직업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30~40대 부유층 여성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최대 여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T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요즘 여성들이 놀라운 정도로 대담해진 것이 사실이다”며 “이들은 동남아보다는 여성 상대 풍속업소가 많은 미국 등을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해외 섹스 관광에 대한 단속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일단 해외에서 완전히 ‘증거인멸’이 된 상태로 입국하기 때문에 단속기관에서도 손을 쓰기 힘든 것.

간혹 해외에서 현행범으로 단속에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열악한 경제상황을 지닌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는 사실상 해외 관광객들의 이런 원정 섹스 행각을 묵인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 단속을 편다고 하더라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해외 섹스 관광은 주 5일근무제의 확산과 더불어 앞으로도 그 은밀한 기세를 더욱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헤이맨뉴스

일요저널 기자 ilyo@ilyo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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