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주도하는 아나운서 TMI방송 '김수진'

남원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3-31 10: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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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나운서를 지원한 계기는?
제가 아나운서를 결심한 건 전적으로 외할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사고로 앉은뱅이로 살아오셨는데 그렇다보니까 제가 본 외할머니의 세상은 TV였어요. 그래서 TV가 보여주는 세상에 울고 웃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주하는 외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외할머니께 더 넓은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 아나운서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막연하게 외할머니께 직접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저를 지금까지 13년간 아나운서를 향해 달려오게 만든 것은 외할머니의 또 한 번의 아픔이었습니다. 하루는 밤새 TV가 켜져 있어서 방송이 나오지 않는 시간에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워 TV를 껐습니다. 다음 날 외할머니께서 “누가 TV 껐어?”라고 물으시고는 끄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TV 소리로 시간을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TV를 켜놓은 채로 생활하시면서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알아차리렸습니다. 저는 이 일로 인해 작은 TV가 누군가에게는 세상이고 TV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들이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돼서 아나운서의 꿈을 오랫동안 키우게 되었습니다.

2.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13년 동안 아나운서라는 꿈을 향해 달려온 저를 표현해주는 말은 사자성어 ‘우보천리’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주변 어른들로부터 “애살 있어서 잘할 거다”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면 끝까지 욕심을 내고 하고자 하는 일에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며 외고 진학을 선택하고 사회학과를 전공했으며 대학에 가자마자 아나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처음 아나운서라는 꿈을 꾼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하나씩 준비해왔습니다. 소의 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우보천리’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아나운서 한 길만 바라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왔기 때문에 23살의 이른 나이에 아나운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나의 강점은?
저는 팀 내에서 별명이 망내입니다. 망내는 망나니와 막내가 합쳐진 말로 제가 23살에 입사해 아나운서팀에서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데 망나니이기 때문입니다. 망나니라고 하면 자칫 부정적일 수 있는데요.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사내에서 가장 당당하고 솔직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자존감이 높아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솔직한 태도가 돋보이다 보니 친구들 사이에서도 ‘망나뇽’, ‘난뇨니’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선은 지키되 솔직한 언행들로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사람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빨리 가까워질 수 있는 점이 저만의 강점이자 톡톡 튀는 색깔이라고 생각합니다.

4.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
저는 가장 보통의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뉴스든 토크쇼든 아나운서로서 하는 일은 절대 독자적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만 의미 있는 일일텐데 특성상 화면이라는 벽이 느껴지지 않기 위해서는 화면을 경계로 안팎의 사람들 모두가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청자들과 다르지도, 시청자들보다 특별하지도 않은 가장 보통의 아나운서로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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