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 병원 설립의 비밀

오준화 / 기사승인 : 2019-04-03 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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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개원 과정에 당시 정치권 최대 실세 개입 의혹

-전(前) 국회의장 특보 D씨 ”유치장과 영안실이 1미터도 안 떨어졌었다“

[일요저널 = 오준화 기자]  지난 1995년 설립된 분당 차병원 인허가 과정에 구 정권 실세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 정치권 실세의 특보였던 D씨는 당시 분당 차병원 영안실과 분당 경찰서 지하 유치장이 인접해 차병원의 준공 허가가 어려웠지만, 구 정권 실세가 개입해 분당 차 병원이 설립 될수 있었다고 밝혔다. D () 특보는 당시 분당 경찰서 유치장과 영안실이 1미터도 안 떨어져 있어서 경찰이 병원 설립을 부동의 했다. 이에 고 차경섭 원장의 장남 차광렬 당시 부원장의 부탁으로 민원을 해결했고 차 병원을 허가를 받아 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 D씨는 지난 1994년부터 96년까지 국회의장을 지낸 고 황낙주 전 의원의 특보였고, 분당 차병원은 199569일 문을 열었다.


1995121일 분당 경찰서 설치, 같은 해 69일 분당 차병원 오픈!  

 

구 분당경찰서 지하 유치장과 분당 차병원 영안실은 인접해 있었다

당시 분당경찰서의 위치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과 인접한 첨단 연구 암센터 자리로, 분당서는 20065월 정자동 신청사 착공에 들어가 200873일 신청사로 옮겼다. 분당 차병원은 199569, 2의 강남으로 개발된 분당신도시에 연건평 14천여 평, 지상 11, 지하 4층 규모로 신도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차병원의 차광렬 회장은 이와 관련 ”1992년 신도시 건설 붐이 일 때였습니다. 그때 분당도 벌판이었어요. 병원 부지가 5개였는데 누구도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땅값을 3년에 나눠 내는 조건으로 평당 200만원에 3000평을 샀죠. 강남 차병원은 전문화를 하고 분당에는 종합병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라며 "3개월 만에 900베드(Bed)가 다 찼어요. 신도시 주민은 많은데 병원은 하나뿐이었으니까요. 서울대병원은 한참 후에 생겼어요."라고 밝혔다.

 

황낙주 국회의장과 차광렬 당시 부원장, 역삼동 차병원 부근 일식집에서 두차례 식사  

그러나, 주위에서 성공한 투자로 평가받는 분당 차병원의 설립은 순탄치가 않았다. 황낙주 전 국회의장의 특보였던 D씨는 차광렬 부원장과의 인연은 제 딸이 차 병원에서 태어난 것이 인연이 됐다. 이후 황낙주 국회 의장과 차광렬 부 원장과 몇 번 자리를 가졌는데 두 번은 역삼동 차 병원 부근 일식집이었다.

▲ 차광렬 총괄 회장은 글로벌 의료 그룹 CEO로 도약중이다

 분당 차 병원 관련 민원도 그 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강남 차병원 2층에 있던 집무실에서 차광렬 부원장이 경찰서 유치장과 인접한 영안실 관련 민원 해결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전 국회의장 특보 D씨는 당시 차광렬 부원장의 방에는 6인용 큰 소파가 있었는데 소파에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분당 차 병원과 관련된 애기를 나눴고, 미팅 후 분당 차병원 허가가 났다공소시효가 끝났기 때문에 처벌을 할 수는 없지만 차 병원이 도덕적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황낙주 전 국회의장의 특보 D씨는 이 밖에도 차병원 그룹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여러 의혹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차병원은 최근 싱가포르 SMG(동남아 3개국 40개 클리닉 운영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의료그룹으로 도약 중이다.

 

비선 실세최순실 오피스텔과 빌라, 차광렬 회장 일가와 관련 의혹   

한편, 국정농단 사태때 구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최순실 씨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최고급 오피스텔과 도곡동 최고급 빌라가 모두 차병원그룹 차광렬 회장 일가와 밀접하게 관련됐다는 의혹도 있었다. 최순실이 자주 드나들었던 차움의원이 입점한 서울 청담동 주상복합오피스텔 피엔폴루스일부 층은 차병원 오너일가의 개인회사 소유였다. 또 차병원 오너 일가는 강남구 도곡동의 19가구가 사는 한 동짜리 고급빌라 힐데스하임에서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64) 씨와 20년 가까이 위ㆍ아래 층에서 거주했다. 차움의원은 최순실과의 인연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순실은 2010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최 씨의 담당의였던 김모 의사(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됐다. 특히 대통령 당선 이전 박근혜는 차움의원을 수차례 방문했으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와 조카 장시호 씨, 전 남편 정윤회 씨도 이곳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이 자주 드나든 차움의원이 입점한 서울 청담동 주상복합오피스텔 피엔폴루스

 차움의원은 차병원그룹이 2010년 개원한 건강관리 전문 병원이다. 개원 당시 최첨단 유전자검사 등을 통한 질병 조기발견과 개인 맞춤 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최고급 안티에이징 라이프센터를 표방하며, 회원가가 1인당 17000만원에 달해 부유층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차움의원이 입점한 곳은 최순실이 구속전까지 1001호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청담동 피엔폴루스의 23층과 5~7층이다. 피엔폴루스는 차움을 운영하는 차병원그룹 핵심계열사인 차바이오텍과 관련이 깊다. 차바이오텍의 2대 주주인 KH그린은 한 투자운용사와 함께 피엔폴루스 23층을 소유하고 있으며, 피엔폴루스 4~6층 일부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분당 차병원

차병원의 차광렬 회장 일가가 지분 99%를 소유한 개인회사 KH그린은 부동산투자신탁 전문 투자운용사인 ‘JR투자운용과 함께 피엔폴루스 23층을 사들여 차움병원을 운영 중이다. 피엔폴루스 23층을 매입한 JR투자운용 계열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제이알 제2의 최대주주는 지분 51.03%를 소유한 KH그린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고급빌라 힐데스하임. 이곳에는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 장석칠 부부와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이 각각 시세 36억원짜리 집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광렬 회장 일가는 특히 20년 가까이 최순득 씨와 같은 빌라에 살았다. 빌라 5층 최순득의 집 위ㆍ아래로는 차광렬 일가 소유의 집이 위치 해 있다. 차광렬 회장의 부친인 고 차경섭 성광의료재단 이사장과 차광렬 회장은 힐데스하임 중층부를 각각 소유했는데, 한 채당 시세는 36억원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1960년 창업자인 차경섭 박사에 의해 서울 중구 초동에서 차산부인과의원으로 출발한 차병원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차바이오텍이 있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제대혈 보관사업을 영위하는 차바이오텍은 CMG제약, 차헬스케어 등 차병원그룹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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