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십년 분쟁 고철 처리 사업 해결되나?

백성진 취재부장 / 기사승인 : 2019-11-28 14: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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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고철 처리 사업 ... 지역 장애인단체 간 갈등 심화
부산지 지역 장애인단체 거물 압력으로 처리사업 진행 어려움?

[일요저널 = 백성진 취재부장]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철 처리사업과 관련해 지역 장애인 단체 간 갈등이 수년째 이어졌지만 고리원전의 투명성과 적법성을 기본으로한 대응으로 해결이 실마리가 풀리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에 따르면 고리 원전 8기에서 나오는 폐고철은 2017년 기준으로 연간 5천여t에 달하며 관련법에 따라 이를 불용품으로 처리한 뒤 2005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장고협)'와 수의계약을 맺고 처리를 맡겨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지역 장애인단체들은 원전의 위험은 지역에서 떠안는데 대규모  이익은 지역으로 돌아오지 않는 부당성을 지적하며 지역 장애인단체 4곳은 '원전지역장애인고용창출협회(원장협)'을 구성해 협상을 요구했고 고리본부는 1~4호기 폐고철은 기존 장고협이 처리하고 신고리 1~4호기에서 나온 폐고철은 원장협에 맡기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문제는 원장협에서 일어났다. 원장협에 속한 지역 장애인단체들이 이번에는 원장협을 인정할 수 없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부산지체장애인협회 김광표 회장이 원장협을 앞세워 별도의 수익 배분을 요구하고 처리업체를 임의로 선정해 향응과 후원금 등으로 잡음을 일으키면서 장애인 고용 사업이라는 본연을 망각한 채 이권에만 몰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리본부 측은 지난해 1월 원장협과 협의를 무효화하고 고리원전 반경 5Km 내의 기장군, 울주군 지역 장애인 단체들과 계약 중이라고 밝혔다.

 

고리본부 홍보실 관계자는 "거리상 부산지체장애인협회는 고리원전 고철 사업의 협의 단체가 아니며 기장군 지회 역시 지역 내 사무실도 없고 연락도 되지 않아 협상 조건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부산지체장애인협회 김광표 회장에 대한 세간의 소문이나 이야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고 고리본부가 그 분과 사업과 관련해 논의를 할 이유도 전혀 없다"며 압력이나 유착 의혹에 대해서 일축했다.

 

한편, 고리원전 근처 지역 장애인 단체들의 주장과 관련해 일요저널은 부산지체장애인협회 김광표 회장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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