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판사출신 변호사‘ 결국 변론 포기

채서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3 15: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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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호화변호인단 번번히 무산

비판 여론 의식한듯소속 법무법인에도 포기 의사 밝혀 

 

'고유정 사건' 변론을 재차 맡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판사 출신의 변호사가 결국 뜻을 접었다.

 

A 변호사는 13일 오전 소속 법무법인 내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톡방에 글을 올리며 고유정 사건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글을 보면 A 변호사는 "억울한 죄인을 후배의 소개로 만나 차비 외에는 별 비용 없이 소신껏 도우려 했다""그 과정에서 법인에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나름대로 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서 "어제(12)는 제 개인 쪽으로만 화살이 날아오는 상황이었으리라 봅니다"라며 "급기야 가족 중 스트레스로 쓰러지는 분이 계셔서 소신을 완전히 꺾기로 했다"고 적었다.

 

앞서 판사 출신의 A 변호사는 지난달 9일 고유정 사건의 변론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동료 변호사와 함께 법원에 한 차례 사임계를 제출했었다.

 

A 변호사는 사임계를 제출하고 나서도 피고인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교도소를 수시로 방문하며 사건을 다시 맡을지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사건을 다시 맡기로 결정하고 B 변호사를 고용해 첫 재판 의견진술 등을 준비해왔지만,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변론을 포기했다.

 

한편 12일 열린 고유정 사건 첫 재판에서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중 사체 훼손은닉 혐의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계획살인 혐의는 부정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이 살해 당시 성폭행 의혹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변호인은 전날 첫 공판에서도 고유정이 결혼 전 6년간 혼전순결을 지켰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에 따른 우발적 살인임을 강조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A변호사의 변론이 이어질 때마다 방청석에서는 말도 안 된다’ ‘그만 읽어라등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고유정은 재판이 끝난 후 호송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재판을 지켜본 시민들에게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다. 재판 도중에는 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고유정을 향해 고개 들어” “머리를 걷어라라는 방청객들의 말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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