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의료진 구속영장..."잘못된 관행 방치 묵인"

한근희 / 기사승인 : 2018-03-30 14: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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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한근희 기자] 지난해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생아중환자실 조수진(45) 교수 등 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모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지도감독 의무가 있음에도 잘못된 관행을 방치하고 묵인한 과실이 있다”며 영장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


피의자로 입건된 7명 중 전공의 강모씨와 교수급 의료진 중 한 명인 심모 교수, 간호사 A씨는 구속영장 신청 대상에서 빠졌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사진제공=뉴시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사진=newsis)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으나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등 관행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의료진 4명은 다음 주께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는다. 경찰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2~3일 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16일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오후 9시32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 차례로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월 신생아 4명의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패혈증)으로 추정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주사제 준비단계에서 시트로박터균 오염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주사제를 수액세트에 꼽고 주사기에 나눠 보관해 투여하기 전까지가 준비단계”라며 “무균처리된 주사제와 수액세트를 개봉하고 이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손을 씻지 않는 등 위생상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조수진 교수와 전공의 강모씨, 수간호사와 주사제 투여 전 직접 준비한 간호사 2명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5일 신생아중환자실 교수급 의료진이었던 심모 교수와 박모 교수를 추가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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